여기, 시간을 파는 상점이 있습니다.
그곳에 길을 잃은 젊은 청년이 도착합니다.
‘똑딱똑딱’ 초침 소리가 가득하지요.
가게 주인은 그에게 무엇을 낼지 물어봅니다.
그가 가진 것이라곤 사랑이 맺은 열정 한 됫박의 열매뿐입니다.
결국 그는 그 ‘열정’을 살아갈 ‘시간’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바꾼 시간은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처럼 똑똑 녹아 떨어집니다.
마음이 점점 허전해지는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칩니다.
‘사랑 한 어치, 또 어디서 구해 실한 열정을 맺을까…’
열정이 이루었던 그 사랑을 다시금 새겨 봅니다.
지금은 사랑을 잃고 구름 속을 거닐고 있지만, 샛별을 보며 다시 걸어갑니다.
그 ‘시간’을 손에 꼭 쥔 채로요.
[책 소개]
별을 그리며 잃어버린 꿈을 노래하다
별은 누구에게나 꿈과 희망의 동경입니다.
평안할 것만 같던 삶에 나락으로 떨어질 때,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이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는 따뜻한 별이 되기를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잃어버린 별 하나를 지니고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찬란한 별이다.
숨겨놓은 별을 끄집어내는 과정을 통해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나’를 찾아가기 위해 여행 중인 것이다.
그 과정에는, 꿈을 꾸기도 하고, 별이 지기도 하고, 별이 비처럼 내리기도 하고, 꽃별들이 되어 노래를 하기도 한다.
잃어버린 별들을 찾아서, 나는 오늘도 노래한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워한다.
이렇게 감정의 쳇바퀴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어느새 어른이 된다.
그래서 사랑의 설렘도 이별의 아픔도 그리움의 애틋함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삶을 살 수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우주와 세계, 자연이 나와 다르지 않고 하나임을 깨닫는 과정으로 일원론(一元論), 범아일여(梵我一如),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험이다.
자아를 깨닫고 타자를 배려해 가는 과정이다.
시를 쓰는 시간만큼은 커피보다 향기롭고 들꽃보다 아름답고 봄비보다 평화롭고 바람보다 자유롭다.
- 「작가의 말」 중에서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82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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