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종교] 단테의 신곡 읽기, 진영선 지음

책소개
단테의 『신곡』이 오늘에도 유효한 까닭은, 수백 년 전의 언어를 빌려 우리의 현재를 비추기 때문이다. 진영선 저자는 『단테의 신곡 읽기』 시리즈를 통해, 오랜 시간 단테의 세계와 성서의 뿌리를 끈질기게 탐색해온 바 있다. 『신곡』 전권 번역에 이어 이번 〈5~7권〉에서 『사무엘서』·『열왕기』·『역대서』라는 방대한 구약의 지형을 펼쳐보인다.



서평
위대한 책은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다. 책이 쓰인 시대에 갇히지 않고, 언제나 우리의 현재를 꿰뚫는다. 독자는 그 책 앞에서 자신이 서 있는 자리와 이 순간의 삶을 다시 성찰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단테의 『신곡』은 진정한 고전이다. 700년 전의 언어로 기록되었지만, 당대의 권력자, 누구나 익히 알 만한 유명 인물들을 빌려 성서의 세계를 그려내었기에, 시대를 초월해 오늘의 현실에도 겹쳐 읽힌다. 곳곳에서 시대의 혼란과 교회의 타락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죄 속에 머무는 인간에게 각성의 경종을 울린다.
진영선 저자는 『단테의 신곡 읽기』 시리즈 1~4권을 통해 『신곡』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한편, 『히브리서』를 새롭게 조명해왔다. 단테 서거 700주년을 맞아 『신곡』 전권을 다시 번역한 바 있는 그는, 이번에는 시선을 구약 역사로 돌려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서』를 새롭게 읽어낸다.
흔히 구약은 신약보다 어렵고 난해하다고 여겨지지만, 저자는 힘 있는 번역으로 본문의 결을 살려내고, 각 장의 흐름을 면밀히 짚어 독자가 스스로 맥락을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본문의 뒤에 이어지는 ‘생각할 점’을 통해 고대의 서사가 오늘의 현실과 만나는 지점을 섬세하게 이끌어내며, 신앙과 삶을 관통하는 사유의 깊이를 더한다.
저자 소개
단테의 신곡 읽기 6: 구약역사 열왕기서 : 네이버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