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에세이] 행복한 우동가게, 강순희 지음

서평
우동 한 그릇,
그 안에 담긴 사람 사는 이야기
그곳에 가면 우동가게가 하나 있다.
번화한 불빛 대신 크게 드리운 느티나무 옆,
일곱 평 남짓한 조그만 가게.
<행복한 우동가게>는 그 우동가게를 지키는 강순희 씨와 평범하고 따스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IMF 그 춥고 힘들었던 시절, 저자가 담박한 필치로 그려낸 우리네 보통의 삶은 신산하지만은 않다. 사람과 사람 사이 피어나는 진하고 따뜻한 사연이 우동가락 속에 푹 녹아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페이소스와 눈물로, 때로는 환한 웃음으로.
이번 개정판은 기존에 냈던 책의 모양을 새로 다듬되, 문장은 대부분 그대로 살려 다시 펴냈다.
저자 고유의 글맛, 특유의 정서를 고스란히 살리기 위함이다.
사는 일은 아마도 조금 헛헛하고 허전한 일일 터이다.
마음을 데우는 우동 한 그릇 절실한 날이면
손님들이 남긴 메모 한 장 허투루 여기지 않는 따스한 우동가게가,
그곳의 이야기가 문득 그리워질 것이다.
가슴 한구석을 오래도록 데우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
저자 소개
강순희(글)
충주시 연수동 시인의 공원 앞, 행복한 우동 가게를 운영하면서, 젖은 앞치마에 느티나무와 손님들의 이야기를 받아적는다.
• 전남 강진 출생
• 1996년 평화 신문 평화 문학상과 문예사조로 등단
• 2014년 충북 여성 문학상 수상
‣ 소설집
• 『백합 편지』, 『행복한 우동가게』 3권, 『단골』 출간
이은영(그림)
• 독일함부르크 조형디자인대학에서 디자인 전공
• 2010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초대
그린 책 『사도사우루스』, 『새를 사랑한 새장』
쓰고 그린 책 『미루와 그림자』, 『빨간썰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