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증정64

[서평단모집/시집] 슬픈 사랑 이야기는 하지 말자 책소개 바람이 어둠을 몰고 왔다 잿빛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고 빨리 퇴근해야 하는 사람들 눈에는 서러움이 밀려왔다 바람까지 불어 얼굴까지 온통 젖었다 그런데 길가 노숙자는 미동도 없다 아니 비바람 치는 어둠을 즐기고 있다 그래 너하고 나 차이는 없다는 오기의 얼굴이 노숙자에게 옅은 웃음을 내게 하고 있다 노숙자하고 빨리 퇴근해야 되겠다고 아우성치는 그들과 서러움과 눈물의 차이가 있겠는가 - 〈노숙자〉 中 ​ ​ ​ ​ ​ ​ ​ ​ ​ ​ 저자 소개 배광섭 대학을 졸업하고 30여 년간 회사를 다녔다. 수많은 경쟁과 애욕, 진실과 거짓의 사회생활 속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하였는가. 퇴직 후 나는 나의 정신적 삶을 정리하기로 했다.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40여 년간 쓴 시를 보면서, ‘이것이 내 삶이구나’,.. 2023. 4. 14.
[서평이벤트/시집] <물빛편지> 서툴게 잘라낸 것들을 담은 시집이다. 어설프고 작은 20대의 순간들. 가다듬는 것은 읽는 이의 몫으로 남긴 채, 부디 찬찬히 짚어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본다. 가볍게 읽고 깊게 남기를. 책소개 내 삶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언제나 눈을 돌리면 세상은 내가 섞이지 않은 다른 아픔들로 가득했고, 삶 자체가 고통이라 행복과 불행의 구분이 아무 의미 없을 그런 시간 속을 사는 사람 또한 분명히 있는 곳이었다. 그 속에서 20대가 겪는 아픔들은 희미해 보인다. 헤어짐, 잠깐의 빈곤, 몸에 맞춰 줄이는 꿈. 그래서 지금껏 아프다는 티를 내지 못했다. 정말 아픈 사람은 내가 아니라 생각했기에. 이따금 찾아오는 조그만 기쁨이나마 누리며 사는 나는, 아프다는 말은 엄살이고 투정이라는 생각만을 되풀.. 2022. 5. 13.
[서평 이벤트/시집] 남진겨집 산천(山川)에 부엉이소리 물위에 흘러가고 초당(草堂)에 글읽는소리 물속에 흘러간다 저아래 빨래놓고 방망이찾는 새각시는 물속에 녹아있는 신랑소리 알아본다 왜 물은 아래로만 흐를까요 방망이 소리에 박자(拍子)주면 나인줄 알아볼까요 초당에 이마음을 누가전해 줄까요 책 소개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상상 속을 거닐어 봤다. ‘시’란 압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남진겨집』의 시 속에는 시어 하나하나에 수많은 삶과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말을 곳곳에 사용해 따스함을 자아낸 시집이다. 출판사 서평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박기환의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시에 사용된 시어들은 낯설다. 일례로, ‘볕뉘, 남실바람, 호미씻기.. 2022. 1. 18.
[서평 이벤트/시집] 남진겨집 산천(山川)에 부엉이소리 물위에 흘러가고 초당(草堂)에 글읽는소리 물속에 흘러간다 저아래 빨래놓고 방망이찾는 새각시는 물속에 녹아있는 신랑소리 알아본다 왜 물은 아래로만 흐를까요 방망이 소리에 박자(拍子)주면 나인줄 알아볼까요 초당에 이마음을 누가전해 줄까요 책 소개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상상 속을 거닐어 봤다. ‘시’란 압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남진겨집』의 시 속에는 시어 하나하나에 수많은 삶과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말을 곳곳에 사용해 따스함을 자아낸 시집이다. 출판사 서평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박기환의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시에 사용된 시어들은 낯설다. 일례로, ‘볕뉘, 남실바람, 호미씻기.. 2022.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