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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신간소개/에세이] 잘 잃어버리길 바랍니다, 유시은 지음

메이킹북스 2025. 2. 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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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질문이 가득했던 14년간의 일기장에 많이 늦었지만

“그건 그렇더라 저건 저렇더라”

라며 일일이 답장을 써내려갔다.

 

그때 누군가가 너에게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

너는 살고 싶었을까, 하며 필사적인 심정을 덤덤히 담았다.

 

글을 써내려갈수록 숨이 가빠지고 시름시름 몸살이 났다.

그래도 이 대목들은 서둘러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

아직 “무언가”의 해답 찾기에 괴로워하는

혹은 괴로웠던 누군가를 향해 꾹꾹 눌러 담아 전하고 싶은 게 있다.

 

“어쩌다 보니”

 

내 해답은 사실 굉장히 하찮다.

그런데 이 다섯 글자조차 기다리는 너에게,

이 답장은 너를 살릴 수 있는 문장이었다는 것에,

 

사실 해답은 너에게서 찾아야 했던 게 아니며

너는 이 흐르는 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더 늦기 전에 알려주고 싶었다.

 

: 해방을 축하해.

 

 

출판사 서평

 

나의 이야기는 보편적인 에세이집 같은 휴식과 힐링을 주진 않는다.

이 책을 읽은 누군가는 마음이 살짝 불편하고 찝찝했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다음 장을 넘겼던 건 나와 “무언가”가 결합되었기 때문일까.

우리는 결합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노래를 듣고 하겠지.

뭐가 됐든 당신의 한 줌과 나의 한 줌이 결합되었다면 그 “무언가”는 꽤 위로일 것이다.

저자 소개

무위로 보내는 시간이 괴롭던 어느 날

보잘것없는 하루조차 의미로서 남겨두겠다며

기록에 대한 행위에 집착이 생기곤 했는데

일기를 멈출 때가 되었다고 오만한 생각도 할 찰나

그래도 지속한 사유는 사실은 “이 책”을 위해

그러한 행위를 해왔노라 하는 맞춤표를 만들고자

나의 쌓인 하루들은 결국 유위한 것이었다 라는

맞춤표를 위해서 여전히 끝을 향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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