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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벤트

[서평이벤트/시집] <물빛편지>

by 마케팅은 누구나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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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게 잘라낸 것들을 담은 시집이다.
어설프고 작은 20대의 순간들.
가다듬는 것은 읽는 이의 몫으로 남긴 채,
부디 찬찬히 짚어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본다.
가볍게 읽고 깊게 남기를.



책소개

내 삶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언제나 눈을 돌리면 세상은 내가 섞이지 않은 다른 아픔들로 가득했고, 삶 자체가 고통이라 행복과 불행의 구분이 아무 의미 없을 그런 시간 속을 사는 사람 또한 분명히 있는 곳이었다.

그 속에서 20대가 겪는 아픔들은 희미해 보인다. 헤어짐, 잠깐의 빈곤, 몸에 맞춰 줄이는 꿈. 그래서 지금껏 아프다는 티를 내지 못했다. 정말 아픈 사람은 내가 아니라 생각했기에. 이따금 찾아오는 조그만 기쁨이나마 누리며 사는 나는, 아프다는 말은 엄살이고 투정이라는 생각만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나의 청춘은 가슴속을 향해 조금씩 상해 가고 있었다.

스물일곱. 상하고 상해서 손댈 수도 없기 전에 드러내기로 했다. ‘내가 이렇게 아팠어요.’라고 말하는 건 마음을 먹어도 아직 엄살만 같아 부끄러운 일이다. 앓는 소리로 보이는 것이 싫어 영영 숨고 숨기고만 싶던 시간들을 언제라도 말할 수 있는 시간과 함께 오려 내었다.

서툴게 잘라낸 것들을 담은 시집이다. 어설프고 작은 20대의 순간들. 가다듬는 것은 읽는 이의 몫으로 남긴 채, 부디 찬찬히 짚어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본다. 가볍게 읽고 깊게 남기를.



 

 

출판사 서평

김동호의 시는 외롭다.

시에서 그는
누군가 외따로 품어 온 매캐한 잿불 더미를 품으로 마주 덮어 사그라트리기도, (〈Hug :〉 中)
쓴 커피를 마신 너를 대신해 잠을 못 이루기도, (〈커피〉 中)
넘치게 채운 물병으로 새긴 길에서 함께한 ‘우리’를 추억하기도, (〈물병자리〉 中)
다른 이들의 자국을 보며 아픔을 느끼기도, (〈갈대밭〉 中)
비어 있는 옆자리에서 사랑하지 못함을 스스로에게 추궁하기도 했다. (〈입식〉 中)

그러나 그는 곧 ‘소중함’의 의미를 되찾는다.
나부끼는 벚꽃에서, 구정물 같은 눈물을 담은 걸레에서 ‘너’를 추억하던 그는
이제 ‘너’를 넘어 ‘나’에게로, ‘타인’을 넘어 ‘자신’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너’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년은 이제 외롭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이유 없이 사랑하겠다는 저자의 말마따나, 모든 초라한 것들에서 사랑을 찾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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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발표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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