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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신간소개/소설] 유리 젠가

by 마케팅은 누구나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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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사라진 어린 물고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보기엔 그저 맑고 투명한 유리와도 같았던
그 세계가 날카로운 파편을 여실히 드러냈다.

『유리 젠가』 中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선 쉬이 발견하기 힘들었던

푸른색의 우아한 산호초,

그리고 그 풍경에 속아 증발해버린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그려졌다.

단편 <유리 젠가> 中


 

싱싱한 배춧속을 맛있게 갉아 먹다가도,

어느 정도 먹었다고 생각하면 조용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었다.

과하게 욕심을 부리지도, 투정 부리지도,

사랑하는 이에게 등을 돌리지도, 실망을 주지도 않는

달팽이가 참 예뻐보였다.

단편 <달팽이 키우기> 中

 


 

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태롭게 쌓아 올린

유리 젠가가 마음 속에 가득 들어찼고

금방이라도 내 존재 자체가 와장창 부서질 것 같았다.

단편 <시체 놀이> 中

 

 

 

 

 

어쩌면, 어쩌면, 그와의 미래를 꿈꾸며
쌓아 올린 반짝이던 유리 젠가엔
이미 균열이 갔던 것일지 모른다.
위태로운 젠가의 끝에 서서 난 비틀거리고 있었다.

 

 

세상의 색과 형태가 사라지는 와중에도, 깊은 가치를 담은 가업을 잇는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으로 늘 밝은 표정이셨던 아버지.

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그의 어깨는 작아져 있었고 옹송그린 채 고뇌하는 일이 잦았다.

공장 월세며 납품비에 직원들 월급까지 그가 짊어져야 할 무게는 한가득이었다.


단편 <발효의 시간> 中

 


미리보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1144096

 

유리 젠가

위태롭게 쌓아 올린 유리젠가, 당신에게 빛으로 건네는 마음《유리 젠가》는 2020년 동양일보 신인 문학상을 수상한 이수현의 첫 단편집이다. 2020 충북 작가 신인상 당선작인 〈시체놀이〉를 포

book.naver.com

위태롭게 쌓아올린 유리젠가의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나타낸 책,

<유리 젠가>를 읽어보시고

삶에 대한 담담한 용기와 따스한 위안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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