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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벤트

[서평단모집/소설] 택배로 온 아내

by 마케팅은 누구나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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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와 같이 보낸 지난 2년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한바탕 달콤한 여름밤의 꿈처럼 느껴졌다.

 

 

 

책 소개

아내가 죽기 전까지는 죽음은 삶의 저쪽 너머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 무너졌다. 삶과 죽음은 하나로, 삶 속에서도 항상 죽음이 보였다. 며칠 전에는 고등학교 때 매일같이 붙어 다녔던 단짝 친구 혁수가 죽었다. 친구는 혈액암으로 이 년을 투병하다 결국 죽고 말았다. 옛날 같으면 죽어야 할 나이지만 요즈음에는 70세에 죽었다 하면 조금 일찍 갔다고 할 수 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단명하기 때문이며, 삶이 한 번뿐이기에 우리를 빛나게 한다.’는 말처럼 어차피 우리의 삶은 짧고 단 한 번밖에 살지 못하기는 하지만 말이다.(중략)

그 누구의 삶도 화려하지도, 장엄하지도 않고 죽음 역시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평범한 일일 뿐이다.

아내의 빈자리는 갑자기 생겨난, 거대한 블랙홀이었다. 아내가 있을 때, 가끔 동경했던 화려한 싱글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자 혼자 산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았다. 아내가 떠나자,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허숭하고 불편하여, 여태까지 나의 삶을 지탱하고 있었던 한쪽 축이 아내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노을> 중에서

출판사 서평

그는 제니를 안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제니와 같이 보낸 지난 2년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한바탕 달콤한 여름밤의 꿈처럼 느껴졌다. 그는 지난번에 이어 또 한 번, 아내를 먼저 보내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졌다. 그의 아내는 항암 치료 후유증으로 거의 먹지 못했고 체중이 35kg까지 떨어지며 마른 삭정이처럼 사위어 갔다. 아파하는 아내를 지켜보는 것은, 아픔보다 더 큰 고통이었다. 제니는 아픔을 느끼지는 못하겠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제 제니 없는, 세상은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그는 좀 덜 똑똑해도, 초기화되어도 좋으니 제니가 돌아만 왔으면 좋겠다고 빌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대형 냉장고 박스와 충진재를 구해 왔다. 제니의 몸을 정성스럽게 닦으며 포장 준비를 하면서 순간적으로 ‘혹시 지난번처럼 밤새 스스로 치료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는 실낱같은 기적을 기대하며 제니의 왼쪽 팔을 들어 겨드랑이의 스위치를 켜고, 가만히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잠시 후 삐리리 소리와 함께 제니가 스르르 눈을 떴다.

<택배로 온 아내> 중에서

차례

노을

이사

초원의 민들레

달구지

택배로 온 아내

남쪽 바다

수선화(중편)

저자 소개

김 용 순

▶ ‌부산수산대학을 졸업하고 10여 년간 중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1992년부터 중국, 몽골 등지에서 의류 사업과 무역업 등을 하며 20여 년간 체류했다.

▶ ‌『한국수필』로 수필 등단했으며, 『월간문학』으로 소설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수필가협회 회원이다. 3년간 경기신문 ‘생활에세이’를 집필했다. 저서로는 에세이집, 「남쪽 포구에는」, 「아름다운 동행」, 「극중」, 「우리는」, 소설집, 「아버지의 그날」, 「택배로 온 아내」,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경북일보 객주문학상(소설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 E-mail ys725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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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발표: 2022. 0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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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모집/소설] 택배로 온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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