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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3

[신생활의발견 - 식문화] 동양에 '든든한 아침밥'이 있다면 서양에는 '느긋한 저녁 만찬'이 있다. 한국에서는 든든한 아침 밥심으로 사는 일반 평민뿐만 아니라, 세도 가문의 양반들과 왕족들도 주로 아침부터 잔치와 대낮연회를 열고 낮술을 즐겼었다 고도 경주 포석정에서 술을 도랑에 흘려 포주박으로 그 술을 떠 마시고 시를 읆는데, 그러한 풍류가 환한 대낮에 이루어졌던 것이다. 깊은 밤을 술자리와 음로로 지새우는 것보다는 나은 일이었다고 보아 줄 수 있다. 그 당시 대다수의 로마 시민들은 오후 나절에 큰 정찬을 들었고, 저녁만찬을 하는 풍습이 일부 로마 부유층의 문명적의식으로 간주되었다. ​ 이렇게 동서양이 식문화상 시간적 비중 면에서 차이가 났다. 몸이 비교적 냉한 동양인과 몸이 비교적 더운 서양인의 체질적 차이가 있 듯이, 조식 중심의 식문화와 석식 중심의 식문화도 오랜 역사에 걸쳐서 형성된 자연스러운 .. 2020. 7. 9.
[음식문화 / 식문화] 사람들이 말하는 '간에 기별도 안간다'는 표현 일상의 표현들 중에 철학적이고 의학적인 지혜가 깃든 표현들이 매우 많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증된 기록물 역사 이전의 역사 시절에 대단히 놀라운 문화적 자산이 존재하였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 한국어는 실용적인 민족답게 인생에 교훈을 주는 사자성어가 풍부하다. 인류 역사 시대 중에 오천년 역사 동안 거의 지상 최강의 제국을 형성 및 유지하여 왔고, 대국을 주름잡았던 영웅호걸들의 주 무대였으니 가장 드라마틱한 세상사 이야기가 풍부할 뿐더러 교훈이 깊다. 조선어 표현 중에 '간에 기별도 안간다'라는 말이 있다. 인체의 현상에 관한 수많은 표현들이 있지만, 이 표현은 지구촌 사람들이 다 상식으로 아는, 음식이 '위'에부터 먼저 도달하는 사실을 외면하고 음식이 '간'에 기별을 주지 않는다고 한 발상에.. 2020. 6. 24.
#신생활의발견 '먹기 위해서 일하느냐, 일하기 위해서 먹느냐' 한국사람들은 식사를 빨리하기로 유명하다. 서양인들은 느긋이 앉아서 오래 즐기며 식사를 하는데 한국인들은 전쟁하듯이 밥을 먹어 치운다. 삶에 여유가 없어 보인다. 먹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먹는 것 같다. 왜그럴까? 한국사람은 성질이 급하고 뭐든지 빨리빨리 문화여서 그럴까? 그러나 잘 보면 일본인도 그렇게 오랫동안 식사를 하지 않는다. 식사 시간의 여유라고 한다면 프랑스인을 떠올린다. 프랑스 사람들은 많은 코스를 늘어 이어서 식사를 긴 시간동안 아주 여유 있게 즐긴다. 분명한 것은 프랑스인은 일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서 일한다고 자부하는 민족들이란 점이다.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 민족들이다. 먹는 것이 생활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민족들이다. '먹기 위해 일하느냐, .. 202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