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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북스 책 이야기

[음식문화 / 식문화] 사람들이 말하는 '간에 기별도 안간다'는 표현

by 마케팅은 누구나 202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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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표현들 중에 철학적이고 의학적인 지혜가 깃든 표현들이 매우 많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증된 기록물 역사 이전의 역사 시절에 대단히 놀라운

문화적 자산이 존재하였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한국어는 실용적인 민족답게 인생에 교훈을 주는 사자성어가 풍부하다.

인류 역사 시대 중에 오천년 역사 동안 거의 지상 최강의 제국을 형성 및 유지하여 왔고,

대국을 주름잡았던 영웅호걸들의 주 무대였으니 가장 드라마틱한 세상사 이야기가

풍부할 뿐더러 교훈이 깊다.

 

 

조선어 표현 중에 '간에 기별도 안간다'라는 말이 있다.

인체의 현상에 관한 수많은 표현들이 있지만, 이 표현은 지구촌 사람들이 다 상식으로 아는,

음식이 '위'에부터 먼저 도달하는 사실을 외면하고 음식이 '간'에 기별을 주지 않는다고 한 발상에

대해 말해보자.

식자층이나 한의학자가 끌어낸 해석은 다음과 같다. “양의학적으로 볼 때 간은 해독 도 하지만 에너지를 생성하는 장기이다. 음식물이 소화되는 것은 위가 맞지만, 음식물 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대사 작용은 대부분 간에서 이루어진다. 우리 몸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양소는 대부분 간에서 만들어진 후 저장되었다가 온몸에 전달되는 것 이다.” 그러므로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는 표현은 음식이 들어가서 간에서 에너지를 생성할 정도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적다고 풀이하였다.

 

 

아니 그렇게 간을 해부학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해부학적으로 음식이 우리 인체 내 오장육부에 소식을 전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음식이 간에서 에너지화되려면 위를 거쳐야 한다. 기별이 가지 않는다는 것은 먼저 눈인사에도 못 들었다는 의미이다. 기별이 가지 않는다는 것은 먼저 눈인사에도 못 들었 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눈인사를 위부터 거치는가, 간부터 거치는가?

위를 지나고 장을 지나서 흡수된 후 간에 가서 에너지화되는 것인데 간에 기별이 가지 않는다고 하면 아 주 나중의 일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풀이를 하자면 무슨 음식을 먹든 얼마만큼 먹든, 기별이 가는 데 몇 시간은 걸리고도 남는다.

음식을 넉넉히 먹고도 간에 기별이 가는 것, 즉 에너지화가 되려면 몇 시간은 걸리고도 남는다. 그것이 음식이 인체 장기에 눈인사를 하는 방식은 아니다. 음식을 너무 적게 먹어서 ‘간에 기별이 가지 않 는다’면, 음식을 어느 정도 적당히 먹어 주고 ‘간에 기별이 간다’는 의미여야 말이 된다.

그런데 음식을 어느 정도 넉넉히 먹어 주어도 간에 기별이 가는 데에는 한참이 걸린다.

간에게까지 소식을 전하게 되기까지는 한참이 걸린다.

다시 말해 식사 전체 과정을 놓고서 보자면, 간에 기별도 안 간다는 표현은 전채도 제 대로 섭취를 못 하다는 뜻으로서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부족하다는 표현이 될 것이다.

 

 

 


통일된 하나의 언어가 있었다면 오로지 그것은 언어 발생 이전의 의사소통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언어의 분화 현상과 마찬가지로 식문화의 전개 형성 과정을 통하여,

그 안에서 의미를 자아올린 영성 철학을 탐색하는 여행을 떠나 보기로 하자.

세계의 식문화를 크게 나누자면, 지역과 인종에 의하여 동양식과 서양식의 양대 식문화로 가를 수 있다. 또는 어족에 의하여 동아시아식과 중국식과 유럽식으로 가를 수도 있다.

동양식과 서양식으로 구분하자면 陰陽의 양대 기준에 의한 분류가 되는 것이고,

공간 전개형과 시간 전개형의 식문화가 된다.

동아시아식과 중국식과 유럽식으로 구분하자면 精氣神의 삼대 기준에 의한 분류가 되는 것이고,

공간 전개형과 복합형과 시간 전개형의 식문화가 된다.

<<신 생활의 발견 : 식문화 편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69756

 

신 생활의 발견: 식문화 편

통일된 하나의 언어가 있었다면 오로지 그것은 언어 발생 이전의 의사소통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언어의 분화 현상과 마찬가지로 식문화의 전개 형성 과정을 통하여, 그 안에서 의미를 자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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