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이름을불러줄게1 [신간소개/시집] 너의 이름을 불러줄게 하루를 평생처럼 살아내고 있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시간을 감지하는 인지 능력이 고장 났습니다. 즐거운 불편입니다. 수리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일상을 일구고 있는 텃밭에 당신의 이름이 개화한 날부터 평생도 하루 같아졌기 때문입니다. 난해하지 않고 쉽게 읽히는 에세이 같은 시,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는 내용을 담은 시의 형식을 가진 에세이. ‘시이기도 한 에세이, 에세이기도 한 시’가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아 주류의 강줄기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사락거리며 쌓이는 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살고 싶다. 새벽을 업고 오는 미명이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해 온다. 밤사이 뒤척거리던 솜이불을 걷어내고 이르게 잠에서 깨어나 얇은 옷을 입고 창가에 서서 흰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 2021.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