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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평생처럼 살아내고 있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시간을 감지하는 인지 능력이 고장 났습니다.
즐거운 불편입니다.
수리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일상을 일구고 있는 텃밭에
당신의 이름이 개화한 날부터
평생도 하루 같아졌기 때문입니다.<고장 난 시계>
난해하지 않고 쉽게 읽히는 에세이 같은 시,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는 내용을 담은 시의 형식을 가진 에세이.
‘시이기도 한 에세이, 에세이기도 한 시’가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아 주류의 강줄기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사락거리며 쌓이는 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살고 싶다.
새벽을 업고 오는 미명이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해 온다.
밤사이 뒤척거리던 솜이불을 걷어내고 이르게 잠에서 깨어나
얇은 옷을 입고 창가에 서서 흰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마주해 있는 생의 시간표를 잠시 쉴 수 있는 때다.
<눈의 서사> 中
그럴 거라고 모호하게 반응하면
사실이 돼 버릴까 봐.
아니라고 흐지부지 넘어가면
변명의 여지가 없을까 봐.
호들갑스레 왜 그러냐고 부인하면
진짜처럼 믿어질까 봐.
하지 말아야겠어요.
긍정도 부정도 안 해야겠어요.
다만, 내 마음을 지킬게요.
소문을 소문대로 받아들일게요.
<소문>
미리보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1370555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과 같은
보편적인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하는 책,
<너의 이름을 불러줄게>를 읽고
상처를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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