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추천1 [신간소개 - 시집] 아이가 되고 싶었던 어른이 전하는 도서 '프라이팬에 뜬 보름달' 동심의 근원에 도달하고자 했던 ‘어른작가’ 수박 안에 누가 사나 봐 문을 노크하듯이, 이 사람도 똑 똑 똑 저 사람도 똑 똑 똑 - 수박을 고를 때 - 잘했다고 해주는 칭찬은 남이 나한테 하는 건데 오늘만큼은 참 수고했어 나는 나를 칭찬하고 싶다 길바닥에 눈을 감고 있는 자그만 참새 한 마리 사람들 눈에 띌까 싶어 풀숲에 얼른 숨겨주었다 누군가 바쁘게 뛰어가다 무심코 밟을지도 몰라 어머나! 새가 죽었나 봐 누군가 깜짝 놀랄지 몰라 - 나는 나를 칭찬하고 싶다 -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코를 찔찔 흘리면서도 추운 겨울날 눈을 만지기도 했고, 길바닥에 핀 들꽃에 말을 걸어본 적도 있고, 지나다니며 본 나무에 이름을 붙여준 적도, 밤새도록 쓸쓸히 도로를 밝히는 가로등을 보며 불쌍하다 생각한 적도.. 2021.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