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킹북스249 [신간소개/시] 펨브로크 가는 길, 이태형 지음 책소개 “까닭 없이 바람이 불고 나는 또 길을 떠납니다방랑자의 지도에는 지명이 없지요” 은 방랑의 시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시집이다.방랑자의 음률과 길 위에서 쓰인 문장들로 한 권을 오롯이 채웠다.낯선 지명, 생경한 장소에서 시인은 오히려, 가장 보편적인 그리움과 외로움의 정서들을 소환해 서정성과 공감을 더한다. 출판사 서평 방랑의 시, 그리움의 문장들 “바람의 날개를 달고 세상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텅 빈 하늘을 마음껏 떠도는 흰 구름, 그토록 높고 쓸쓸한 노래이고 싶었다( 중)” 이태형은 시집 을 통해 “죽을힘을 다해 날개를 저어가는()” 새들, “날지 않고는 숨 쉴 수 없는 날개()”를 노래한다. 그의 시집은 곧 “쓸쓸한 지도 위에 알지 못할 지명”을 따라, 길을 잃고 헤맬 것을 알면서.. 2025. 3. 26. [신간소개/에세이] 삶이 내게 말했다, 정경균 지음 책소개 단 한 번 주어진 나의 삶을 잘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젊을 때는 젊은 대로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를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30대를 시작할 때, 40대를 맞이할 때, 그리고 50의 나이가 되었을 때 했었던 고민의 과정들을 메모하고, 나름 얻은 작은 깨달음을 정리하면서 살다 보니 제법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예순이 됐을 때 제 생각은 완전히 헝클어지고 말았습니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30대와 40대, 그리고 50대의 시간들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약해졌으며, 지금 현재를 잘 살고 있는지조차 감히 말하기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잘 살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아보니 그냥 열심히 살아냈을 뿐이었다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내 삶의 .. 2025. 3. 17. [신간소개/회고록] 아부다비로 간 간호사, 최영란 지음 책소개1970년대 중동 아부다비의 병원에서 3년간 근무를 하고 돌아와서 벽지 보건진료소에서 정년퇴직한 간호사 이야기. 추천사 대한민국 간호사 자격으로 중동 아부다비에 파견되어 그곳 영국계 병원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공공 외교(민간외교)의 역군을 자임하면서 일하였다. 최영란의 아부다비 파견 경험은 그가 의료의 기술과 진료의 철학을 세계의 차원에서, 그리고 글로벌의 생태에서 눈뜨게 하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이 책에는 그가 다가갔던 바깥 세계의 발견이 주는 경이와 더불어 자아의 모습과 자기 자존을 부단히 성찰하는 모습이 진지하게 그려져 있다.귀국 이후 그는 지방 보건 진료 행정 일선에서 나라와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 열심히 일하였다. 자신의 공적 정체성을 굳게 지니면서, 그 .. 2025. 3. 3. [신간소개/에세이] 잘 잃어버리길 바랍니다, 유시은 지음 책소개 질문이 가득했던 14년간의 일기장에 많이 늦었지만“그건 그렇더라 저건 저렇더라”라며 일일이 답장을 써내려갔다. 그때 누군가가 너에게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너는 살고 싶었을까, 하며 필사적인 심정을 덤덤히 담았다. 글을 써내려갈수록 숨이 가빠지고 시름시름 몸살이 났다. 그래도 이 대목들은 서둘러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아직 “무언가”의 해답 찾기에 괴로워하는 혹은 괴로웠던 누군가를 향해 꾹꾹 눌러 담아 전하고 싶은 게 있다. “어쩌다 보니” 내 해답은 사실 굉장히 하찮다.그런데 이 다섯 글자조차 기다리는 너에게,이 답장은 너를 살릴 수 있는 문장이었다는 것에, 사실 해답은 너에게서 찾아야 했던 게 아니며너는 이 흐르는 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더 늦기 전에 알려주고 싶었다. : 해방을 축하해. .. 2025. 2. 26. 이전 1 2 3 4 5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