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책7

[서평단모집/소설] 아내에게 말 못한 신 과장의 주식 일기 책소개 지금까지 이런 주식 책이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차트 분석법이나, 경제 트렌드, 수익 인증 이런 것이 주식을 다룬 책의 주요 내용이었는데, 이 책은 과감하게 그런 경제학적인 내용보다는 그저 한 편의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 갈 뿐이다. ​ 평범한 직장인이 주식 투자를 시작하여 어떻게 망가졌고, 또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과정을 실감 나는 소설로 만들었다. 실제 매매 내역을 바탕으로 글을 썼고, 그 매매 내역까지 첨부했기 때문에 읽는 사람조차 더욱 감정 이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시의 주요 이슈와 뉴스까지 소개해 주며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증시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 책은 직접적으로 ‘주식 투자를 어떻게 해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 2022. 9. 1.
[신간소개/소설] 엄마는 나쁜 년이다 눈을 뜰 수가 없다. 하늘이 물 싸다구를 때리고 있다. 손에 들고 온 샴푸 뚜껑을 열고 머리에 부어 본다. 순식간에 하얀 거품이 일어나, 거품 범벅이 되고 달달한 복숭아 냄새가 퍼진다. (…) 맞다! 우리 엄마는 이 동네 미친년이고 나는 미친년의 딸이다. 서먹해진 분위기가 싫어 가방을 들고 집 밖을 나오자마자 참고 있던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또 시작이군... 아버지가 이겼으면 좋겠다. 아니 엄마의 뺨이라도 한 대 갈겨줬으면 좋겠다. 나는 절대 울지 않았다. 슬플 때는 웃었고 힘들 때는 더 크게 웃었다. 약한 내가 싫었고 그 누구에게도 나약함을 보여주기 싫었다. 여기서, 그것도 엄마 때문에 무너진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도 싫다. 끝없이 밀려드는 자아 속 비판과 죄책감이 나를 깊고 어두운 지옥 .. 2021. 9. 6.
[신간소설 / 소설추천 / 도서소개] 거짓에 관한 진실 살다 보면 예기치 않게 거짓말을 하게 되기도 하고, 거짓말을 듣게 되기도 한다. ‘나는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만큼 명백한 거짓말은 없다. 거짓말 중에는 듣자마자 알아차리는 거짓말도 있고, 전혀 알 수 없는 거짓말도 있다. 또 사실이라고 믿고 싶은 거짓말도 있고, 거짓임을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어떤 거짓에는 의도가 있다. 선의일 수도 있고, 악의일 수도 있고, 나를 위한 거짓일 수도 있고, 남을 위한 거짓일 수도 있다. 그 의도를 알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는 거짓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거짓에 관한 진실》책에 나오는 세 개의 이야기는 거짓에 관한 것이다. 전개나 결과는 전혀 딴판이지만 거짓이 왜 만들어지고, 어떻게 전달되고 커지는지, 그리고 그 거짓의.. 2021. 4. 22.
신간소설 누구세요 책소개 소설집 《누구세요》는 창작 주안점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뉘어 총 열한 편의 단편소설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열한 편의 창작 과정 즉 대상 포착, 의미 부여, 인물 설정, 작품화 과정에서 새로움과 실험성, 그리고 소설의 기본 정신 및 예술성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소설적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소설집 《누구세요》의 제1부에는 소설이 인간 탐구 혹은 새로운 인간형의 창조라는 면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실려 있다. 이들 소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온갖 고통을 겪으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들이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반 친구들이 수군거리며 지켜보는 가운데 고개를 숙인 채 나는 죄를 뉘우칠 수밖에 없었다. 왜 그리도 눈물이 흐르던지. 그때 나는 가녀린 종아리를 타고 흘러내리던 검.. 2020.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