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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소개6

[신간소개 / 시집출간] 소소한 마음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필통 속의 너를 사랑해' 〈필통 속의 너를 사랑해〉 '사실은 ’이라는 시에서 수줍게 기웃거리다 간 진심은 작가의 전해지지 못한 마음이다. 그러나 밑줄이 그어지고 형광펜으로 덧대어진 그때의 마음은 시간이 지나 조금 더 성숙해진 그와 그녀가 다시 만났을 때 새하얀 종이에 다시금 쓰일 것이다. 책 속 88편의 시가 전하는 것은 결국 ‘성장’이다. 〈필통 속의 너를 사랑해〉는 거창하지 않다. 서툴지만 진솔하고도 담담한 시는, 세상이라는 낯선 향기에 무감각해진 독자들에게 익숙함으로 되레 새로운 낯섦을 선사해줄 것이다. ​ [미리보기] 가족, 사랑, 그리고 인생. 애덤 최의 시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가는 어린 아이가 된다. 밥때마다 요리사가 된 엄마를 찾기도 하고, 아빠의 등에 매달려 산을 오르기도 한.. 2021. 3. 24.
[신간소개 - 시집] 아이가 되고 싶었던 어른이 전하는 도서 '프라이팬에 뜬 보름달' 동심의 근원에 도달하고자 했던 ‘어른작가’ 수박 안에 누가 사나 봐 문을 노크하듯이, 이 사람도 똑 똑 똑 저 사람도 똑 똑 똑 - 수박을 고를 때 - 잘했다고 해주는 칭찬은 남이 나한테 하는 건데 오늘만큼은 참 수고했어 나는 나를 칭찬하고 싶다 길바닥에 눈을 감고 있는 자그만 참새 한 마리 사람들 눈에 띌까 싶어 풀숲에 얼른 숨겨주었다 누군가 바쁘게 뛰어가다 무심코 밟을지도 몰라 어머나! 새가 죽었나 봐 누군가 깜짝 놀랄지 몰라 - 나는 나를 칭찬하고 싶다 -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코를 찔찔 흘리면서도 추운 겨울날 눈을 만지기도 했고, 길바닥에 핀 들꽃에 말을 걸어본 적도 있고, 지나다니며 본 나무에 이름을 붙여준 적도, 밤새도록 쓸쓸히 도로를 밝히는 가로등을 보며 불쌍하다 생각한 적도.. 202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