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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이벤트15

[서평단모집/소설] 속절없는 인간들 책 소개 찬란하고 행복했던 그 순간….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도 미소를 띠고 배려심 많은 자연 덕분에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옛 아내와 서로 꼭 잡은 손은 행복을 꼭 쥐고 있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우린 서로를 인정해 주고 감싸주기보다 무시하고 못마땅해하고 스스로를 더 위로해 주길 바랐다. 후회하고 있는 것은 잊고 싶고, 후회하지 않는 것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데 정반대다. 어찌된 영문인지 후회되는 것은 계속 생각나고 후회하지 않는 것은 수학 공식을 떠올리는 것만큼 잘 기억나지 않았다. 기억하고 싶다. 내가 행복했었는지…. 몰래 화장실에서 훌쩍거리기만 했다. 소매로 눈물을 한번 훔치고 왼쪽 손으로 다시 닦아 내 보지만 자신이 없다. 거울을 볼 자신이. 익숙해지려고, 적응하려고 부단히 마음을 다잡아 보는.. 2023. 5. 19.
[서평단모집/시집] 야누스: 거짓에 대한 진실 책 소개 ‘나는 살면서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만큼 명백한 거짓은 없다. 거짓 중에는 듣자마자 알아차리는 거짓도 있고, 사실인지 거짓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거짓도 있다. 또 사실이라고 믿고 싶은 거짓도 있고, 거짓임을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네 개의 소설은 거짓에 관한 것이다. 전개나 결과가 전혀 상이하지만 거짓은 왜 만들어지나, 어떻게 전달되고 커지게 되나, 그리고 그 거짓의 결과는 무엇이며, 그 결과는 누가 치르게 되나, 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생각할 거리가 많다. 또한 거짓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할 말이 아주 다르고 많을 것이다. ​ ​ ​ ​ ​ ​ ​ ​ ​ 출판사 서평 거짓에는 의도가 있다. 선의일 수도 있고, 악의일 수도 있고, 자신을.. 2023. 5. 16.
[서평단모집/교육] 부모, 아이의 성장판 책 소개 부모라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내 아이의 학습과 경쟁, 관계 속에서의 성장에 대한 불안과 기대를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책 2023년은 아마 ‘연진아~’로 기억되는 드라마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그 피해로부터의 회복을 경험하지 못하고, 복수의 서사를 날카롭게 다듬어가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했고,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함에 분노했고, 치밀하다 못해 처절한 복수의 과정에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사적 복수’라는 측면에서 아마도 이 드라마는 ‘판타지물’로 보아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책은 ‘복수에 환호’하는 대신에 판타지가 아닌 ‘피해가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좀 더 주목합니다. 피해자의 피해가 드러나고 행위자가 행위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 2023. 5. 10.
[서평단모집/소설] 돼지왕국 연쇄 살인 ​ ​ ​ ​ ​ ​ ​ ​ ​ 책 소개 제3화 기숙사 연쇄살인 ​ 딱 한 번, 꿈속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어. 마흔아홉 명의 유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연쇄살인을 당했던 실제 사건을 근거로 만든 영화 ​ 몇 년째 폐허로 버려져 있던 실제 범죄현장을 섭외해 찍었고, 개봉 후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변화가 빠른 시대라 영화는 곧 잊혔고 폐허가 범죄현장이었단 걸 기억하는 이가 지금은 많지 않다. 영화를 찍느라 깨끗이 정리가 된 폐허에 얼마 후 신설 기숙 학원이 들어섰는데, 학부형들의 기호에 맞는 세련된 시설과 책임제 경영방식으로 곧 유명세를 탔다. ​ ……중략…… ​ 아차. 그 영화… “당신처럼 건물 안에서 교실과 교실을 옮겨 다니고, 당신처럼 학원과 숙소가 함께여서 편하다고 느끼는 순간 당신은 당신을 잃는다... 2023.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