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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미리보기]어른이라는 외로운 일 - <세상에서 지켜진 아이들-보호종료 아동들 5일 방송된 온앤오프에는 반가운 얼굴 아유미가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 자취를 시작하며 전기세, 공과금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는 그녀는 방송을 통해 짠순이의 면모를 단단히 보여줬습니다. 아침이면 꽂혀 있는 콘센트를 모조리 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녀, 마스크팩에 남아있는 한 방울마저 모조리 털어쓰는 모습은 자취생 그 자체였습니다. 흔히 독립은 자유롭고 행복한 일이라고만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 하지만 그 속에는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 견뎌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지요. 특히, 손내밀 곳 없이 혼자 어른이 되어야 한다면? 여기 홀로 외로이 어른이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성년자 신분으로는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로 집을 구할 수 없어서 .. 2020. 12. 7.
[에세이 / 출간 전 연재] #1 오늘부터 돈 되는 일만 하겠습니다 “정은아, 장학사가 되면 뭐가 좋아?” “일단 돈을 많이 벌고 음… 그리고 그냥 돈을 많이 벌어.” - 프롤로그 중에서 정은이를 잠깐 소개하자면, 초등학교 때 외모는 범생이 스타일에다가 가르쳐 주길 좋아하는 애들이 꼭 한 명씩 있지 않는가? 정은이가 딱 그런 애였다. 결국 교대에 들어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됐다. 그런 정은이가 이제는 장학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열과 성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사는 이유는 바로 ‘돈 되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솔직히 난 달라진 정은이가 멋있다!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 필리핀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어느 날, 국제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여보세요.” “빈지범 선생님이세요? 실례지만 아버님한테 번호 받고 연락드렸어요. 저희 애가 마음이 좀 아픈..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