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자들의브런치1 '무언가에 결핍을 느끼는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소설 《외로운 자들의 브런치》 '무언가에 결핍을 느끼는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소설 《외로운 자들의 브런치》 가끔 나는 나의 글을 훔친다. 지금 무엇을 쓸지 모르겠을 때, 과거에 써놨던 글을 보면서 아이디어 를 얻어간다. 써놓은 글을 만지면 그때의 분위기가 잔뜩 묻어 나온다. 돌아보면 그 한 번이 어려웠다. 그러나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기회는 언제든 있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되었다. 이건 분명 위험한 짓이었지만 난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니 적어도 난 그렇다고 생각했다. 아침이 되어 눈을 뜨자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방문을 조금 열어봤다. 그는 이불도 없이 소파에서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안다. 벌써 8개월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다. 내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그는 내가 좋아하던 파란.. 2021.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