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평온에세이1 [음악에세이] 지휘자란 꼭 파마를 해야하나요?? 한 중학교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을 때 일이다. 그 학교는 지역에서 나름대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그런지 꽤 인지도가 있는 곳이다. 하루는 연습을 다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한 남학생이 손을 들고 " 지휘자 선생님, 여쭤볼 게 있는데요.." 하면서 뭔가 꼭 듣고 싶은 표정으로 질문했다. 그 남학생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심한 듯 얘기했다.. "선생님 저도 지휘자가 되고 싶어요" 평소 바이올린도 잘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어서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래 넌 악기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니까 지금부터 부지런히 하면 정말 훌륭한 지휘자가 될 수 있어. 열심히 해 봐" 하고 진심 어린 말을 해주었다. 그런데 그 학생은 표정이 계속 어두웠다. "무슨 걱정 있니..?" 라고 하니, ".. 2020.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