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머리속 정보만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정보를 배양하면서 생각을 훈련한다.
논리와 지식을 배양하기 위해 인류는 상극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고 우리는 이 정보들을 먹고 배설하며 진리를 획득하는 힘을 키우고 있다.
이렇게 생각할 힘을 키우는 이유는 이를 바탕으로 해야만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죽은 후에는 이 생각들이 어떻게 되는가?
3차원의 물질을 벗어난 신의 모습이 되면 생전의 생각을 모두 유지할까?
혹시 대폭 줄어들어 극히 일부만 사용하게 될까?
아니면 생각이 더 활성화될까?
머릿속으로 정보를 굴리는 것이 생각이다.
정보를 해석하는 영혼이 없다면 생각의 기능은 상실된다.
즉, 정보의 질량과 그것을 활용하는 정신의 역량에 따라 생각은 천차만별로 갈린다.
생각은 비물질 정보이고 따라서 물질인 육신이 없어도 이어진다.
다만, 精(정)의 역할을 하는 음체(육신)의 결여로 생각의 활성화에 차등이 생긴다.
精(정)은 인간의 지적 작용을 특정 짓는 이성의 잣대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일정량의 정을 가진다.
하지만 죽음과 동시에 이러한 精(정)은 이탈한다.
사후에는 확실히 아는 것, 깨달은 것만 가져간다.
자신을 구성했던 정보의 핵만 압축파일이 되어 남는다.
지엽적인 지식은 물거품이 되고, 더 많이 활용되었던 기억과 집착들만 남아 사후를 영위한다.
총각으로 죽은 것이 한이 되면 그 생각만 남아 색시를 찾아 헤매고,
배 터져 죽었다면 배터진 채로 아파하며 활보한다.
정보가 빈약하면 이렇게 생전의 상태와 습성만 남는다.
요컨대 깨달음의 강약과 정보가 사후 행보의 관건이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늘 품어왔던 공통된 의문이 하나 있다.
우주가 어떻게 창조되어 지금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우주론이다.
그런데 우주론은 비단 학문을 연구하는 이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이성을 지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야 할 본연의 화두이기도 하다. 우주는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이며 생명을 있게 한 근원인 까닭이다.
그렇다면 우주의 근원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지금처럼 과학의 잣대로 헤쳐나가면 될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85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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