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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신간미리보기] #4. 가난해 질 수 없는 이유

by 마케팅은 누구나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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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대표이지만 아빠에게 용돈을 받는 나에게 사람들은 묻는다.

 

 

“지범아, 대체 넌 무슨 낙(樂)으로 살아?”
“난, 꿈을 이루는 낙(樂)으로 살아.”

- 『난 가난해질 수 없다』 중에서

 

 

 

 

 

실례지만, 얼마나 버세요?”
 
종종 받는 질문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 회사가 조금씩 커질수록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었다. 마구 계산하고, 계산하고, 계산했다. 돈을 만지고 나니, 선생님은 선생님이 아닌 직원으로 보였다. 학생은 학생이 아닌 고객으로 보였다. 으흑, 아무리 봐도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아빠, 우리 회사 모든 재정을 아빠에게 일임할게! 대신 나에게 용돈을 줘.”
 
그때 이후로 난 용돈을 받으며 산다. 웬만한 대학생이 쓰는 정도로.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지인들은 무슨 낙으로 사는지 묻곤 한다. 하지만 나는 꿈을 이루는 낙으로 살고 있다. 적성검사를 하면 매번 성취감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으로 나온다. 난 삶을 통해 성취하고 싶은 게 있다. 사람들은 이를 이라 부른다.
맞다. 나에겐 다섯 가지 꿈이 있다. 어찌 보면 그 꿈들을 이루고 싶어서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첫째, 교육기업인
둘째, 작가
셋째, 강연인
넷째, 작곡가
다섯째, 카우보이(말 타는 사람)
   

 

 

사람들은 다시 물어본다. 뭔 꿈이 5개나 있냐고. 그리고 어떻게 다 이룰 거냐고. 그럼 난 이렇게 대답한다.
 
난 담배 피는 시간, 술 먹고 나돌아 다니는 시간, 술 먹고 영양가 없는 이야기하는 시간, 아무 의미 없이 뒷말하는 시간, 풀린 눈으로 TV채널을 돌려 가며 보내는 시간, SNS에 남들이 뭐하고 사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쓰지 않아. 그러니 가능해.”
 
누군가는 돈독이 올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천만에 말씀이다. 정말 돈독이 올랐으면 오히려 하고 싶은 게 없어야 한다. ? 굳이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필드에 도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난 세상을 다양한 형태로 경험하며 살고 싶다.
나에게 직업이란 마치 국적과도 같다.

 

 

하나만 잘하면 돼!?’라는 말이 있다. 글쎄, 점점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멸치볶음을 좋아하는가? 나도 좋아한다. 근데 난 그냥 멸치볶음보다 견과류가 들어간 멸치볶음을 더 좋아한다. 내게 작가라는 직업은 마치 멸치볶음의 견과류와 같다. 멸치볶음을 잘하고 싶어서 고소하고 영양가 있는 견과류를 추가했다.

 

▶쪽박에서 대박 난 와플 가게

친구의 소개로 대박 난 와플 가게를 가 보았다. 길게 줄을 선 손님들,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그러나 그 가게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파리를 날리던 쪽박 가게였다.
 
사장님은 어떻게 하면 이 가게가 잘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때부터 손님들을 분석하게 되었다. 손님들이 와플을 싫어했던 가장 큰 이유가 몸에 좋지 않은 밀가루와 설탕의 조합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아침밥으로 먹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 손님들의 건강이 우선시되는 와플을 만들자는 취지로 밀가루 대신 곡물을 넣어 빵을 만들었고, 달콤한 열대 과일로 만든 수제 잼을 넣었다. 그 속에 여러 견과류를 넣어 영양을 더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손님들은 몸에 좋지 않아서 외면했던 와플을 사 먹기 시작했다. 영양 만점 아침 식사로 딱이었다. 결국 그 가게는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가게가 됐다. 사장님의 목적은 몸에 좋은 와플이었다. 그 결과로 돈이 따라왔다.

 

 

우리 사회에서 목적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더라.
만약 돈을 따라가면 나보다 100미터 먼저 가 있었다.
열심히 쫓아가면 돈은 200미터 먼저 가 있었다.
또 열심히 쫓아가면 돈은
이미 보이지 않는 곳으로 떠나 가 버렸다.

 

 

 

내가 부자인가? , 가난하진 않다. 그리고 난 앞으로 가난해질 수 없다.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손톱 하나 변화시켜서 부자가 되는 세상이다. 하물며 나는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며 살고 있다. 난 가난해지고 싶어도 가난해질 수 없다. 앞으로 나의 인생 행보는 늘 그럴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계획이라 , 참 계획이란 게 이뤄지면 좋겠다. 그런데 계획이 잘 이뤄지던가? 계획이 이뤄지는 공간은 내 경험상 오늘 혹은 내일뿐이었다. 내일모레부터는 나의 철저한 계획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계획은 급변하는 세상에 좋은 전략이 아닌 듯하다. 그럼 어떤 전략으로 살겠는가?

 

 

▶철저한 역할이 철저한 계획이다


매년 1 1일에는 계획을 세우고, 매년 12 31일에는 핑계를 대기 바빴다. 왜 그때 실천하지 못했고, 왜 그걸 시작하지 못했고, 어쩌고저쩌고 그러나 역할이 주어지면 달랐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삶을 살게 되었다. 그 삶 속에는 계획하지 않은 것들과 계획한 것들이 뒤엉키며 좋은 결과들을 냈다. , 좋은 계획은 좋은 역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급변한다. 심지어 오늘도 변했다. 그 세상을 인간이 유추하기란 불가능하다. 생각해 보라! 과거에 오늘 이 책을 이렇게 읽고 있을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나도 작가로 이렇게 폼(?) 잡고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미래는 절대 알 수 없는 공간이다. 그 공간 속에서 정확히 몇 날 몇 시에 어떤 일을 하겠다고 계획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마치, 가 보지 않은 달나라에 가서 1 2일 캠핑을 하겠다는 말과 같다.
 
지금 이 순간 잠시 책을 내려놓는다. 눈을 감고 미래 공간으로 나아가 보자. 이 사회에서 특정한 역할로 살아가는 나의 미래 공간으로 말이다. 어떠한가? 보이는가?
 
보인다면, 그대와 나는 앞으로 가난해지고 싶어도 가난해질 수 없는 사람들이다.

 

'돈 되는 일'은 결국 가장 '나다운 일'이었다!
나만의, 나다운, 나로서 살아가게 하는 인생 에세이
 
각박한 세상, 나다운 삶을 위한 한마디,
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549506

 

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

각박한 세상, 나다운 삶을 위한 한마디“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대학교 4학년, 사업을 시작했다. 7년 차가 된 요즘은 전국에서 상담 전화가 밀려들어 온다. 심지어 웨이팅 번호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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