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래 온전할 수 없는불온한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반 반장 선거 날이다. 반장을 잘 뽑아야 한다.
그래야 안심하고 퇴근이 보장되고 우리 집 애들을 신경 쓸 수 있다.(…)
지도력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고 게임에 빠져 자기 것도 못 챙기는 놈이 반장이라니…….
담임인 나로서는 적잖이 곤란한 문제다.
'자치'라는 이름으로 반장을 통해 학급을 관리했는데 2학기가 어떻게 흐를지 불 보듯 훤한 일이다.
한참을 생각하다 집단 지도 체제를 생각했다.
돈으로 교장 자리는 못 샀지만, 돈으로 교장 마음은 쥘 수 있다.
돈으로 교장을 살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교사라는 신분에 어느 정도 존대 받고
교장이라는 지위도 살 수만 있다면 점잔 빼며 모든 짓을 다 하고 싶었다.
우산도 없는데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가랑비가 안개처럼 내리고 있었다.
가방으로 가리려 해도 몸은 젖어 들고
내 영혼에 서걱서걱한 먼지 비가 내리는 기분이었다.
눈이 세상을 분간하지 못하게 계속 내리고 있었다.겨울 땅은 더 차갑게 얼어가고 있다.
여기 ‘불온한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4명의 교사를 소환했다.
20대 결혼, 30대 성공, 40대 자녀 교육, 50대 제2의 인생 설계라는 삶의 과제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소개한다.
미리보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1154323
이야기 속에서 내 삶과 우리 사회를 투영해보며,
나답게 존재하는 방식을 돌아보는 책,
<불온한 사람들>을 읽고
불온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삶은 어떤지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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