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123

[메이킹북스 일상] 2022 서울국제도서전 다녀왔습니다^0^ 사전예약 인원만 2만 명에 달했던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일요일 막을 내렸습니다. 3년 만에 돌아온 국제도서전인 만큼 더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습니다. 책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서울국제도서전 이모저모를 보여드립니다. 메이킹북스가 다녀온 날은 6월 4일 토요일이었는데요. 토요일 책만남홀1 에서는 →‘비정상적인 것’, ‘병리적인 것’, ‘변태적인 것’ 등으로 치부돼온 ‘규범 너머의 세계’를 탐험해보는 퀴어,장애-'불구'의 언어로 쓰는 '퀴어'한 세계 →오늘날의 ‘사회관계망’ 시스템 속에서 문학의 좌표를 알아보는 정치적 올바름과 문학의 실효성 →독립출판에서 책에 담는 이야기들과 그 책을 통한 사회 움직임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시대의 아카이브로서의 책 → 급변하는 출판 트렌드 속에서도 결코 .. 2022. 6. 7.
[서평이벤트/에세이] <마닐라 베이에 내리는 비> 누군가의 화양연화와 사색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에세이 책소개 이국에서의 잠 못 이룬 수많은 밤의 기록들, 그리고 소중한 추억의 편린들을 한 권의 작은 책으로 엮어 보았다. 저자 특유의 담담한 필치로 써내려간 책 속에는 이국의 정취와 우수, 그리움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국에 내리는 빗줄기처럼 문득, 외로워지는 날 가만히 꺼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출판사서평 전혜린으로부터는 검은 머플러의 우수를, 법정 스님에게서는 자연과의 교감을, 이어령 교수로부터는 번뜩이는 지성과 영성을 배웠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생이별해 외롭게 성장한 저자(나)는 해외 생활을 하면서 노마드적 삶의 방식에 익숙해졌으며 그것이 결국 그(저자)의 삶을 지배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이 책은 그런 그를 오롯하게 담아낸 책이다. .. 2022. 5. 17.
[신간소개/시집] 물빛편지 이 세상 가장 분주한 도시 틈에 별을 쫓는 투쟁 속 놓인 사람들 한가운데 길이 지워져 숲일지도 모를 공원입구 앞 팻말에 매달린 글귀를 이곳에서 멈추셔도 좋습니다 시간만 흐르도록 두었으니까요 내 멋대로 소리쳤다 ... 길의 가장 가장가리엔 외로이 하루를 채우려 하는 내가 있었고 나를 그대로 둔 채 스치는 이들은 저무는 해를 등 뒤로 놓고 하루를 비워 내겠다며 속삭였다 ... 누군가 외따로 품어 온 매캐한 잿불 더미를 품으로 마주 덮어 사그라트리기도, (〈Hug :〉 中) 쓴 커피를 마신 너를 대신해 잠을 못 이루기도, (〈커피〉 中) 넘치게 채운 물병으로 새긴 길에서 함께한 ‘우리’를 추억하기도, (〈물병자리〉 中) 다른 이들의 자국을 보며 아픔을 느끼기도, (〈갈대밭〉 中) 비어 있는 옆자리에서 사랑하지.. 2022. 5. 13.
[신간소개/시집] 남진겨집 하늘에 있는 돛단배 달찾아 움직인다 이곳은 고요한데 하늘엔 바람있어 선왕(先王)계신 은하수(銀河水)에 기어이 이르더니 사라진 돛단배는 이마음 실었을까 그래도 선왕께선 날 알아보시겠지 中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상상 속을 거닐어 봤다. ‘시’란 압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남진겨집』의 시 속에는 시어 하나하나에 수많은 삶과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말을 곳곳에 사용해 따스함을 자아낸 시집이다. ​ 임자없는 꽃이기에 더욱더욱 아름다워라 풍경(風磬)소리 담을넘어 꽃잎에 부딪혀서 꽃향기 담을넘어 내집에 들어오고 처마밑 풍경소리 내것이 아니거늘 어찌하여 이사람은 담안에 달았는가 ​ ​ 달가득한 연못주위​ 토란잎 진주물방울 홀로홀로 노니다가 외로움 견.. 2022.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