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는 것은 공통된 마음입니다. 부탁을 하거나 받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거절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할 관계여서, 또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 손상이 갈까 봐서
어부 허락을 하고 나면 자존감이 상합니다.
허락은 흔쾌해야 뒷맛이 깔끔합니다. 허락을 받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흔쾌한 허락을 받는다 해도 부담감에 잡혀 부탁을 하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의견이 엇갈리면 타협을 하거나 절충할 수 없으면 포기를 하면 됩니다.
부탁을 받아들일 수 없으면 단호한 거절을 해야 합니다.
인정에 머뭇거리거나 조건부 승낙을 하게 되면 결국 다 들어줘야 합니다.
부탁한 내용이 다 채워지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들어준 것도, 안 들어준 것도 아니라고 불평을 가지게 됩니다.
애써 한 배려가 오히려 관계에 금을 긋습니다. 순간 마음 아픈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그 사람과의 관계를 평탄하게 합니다.
단호한 거절이 관계의 단절이 된다 해도 그 사람과는 거기까지가 다일 관계다고
마침표를 확고하게 찍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자의 글은 무심히 지나칠 법한 삶의 의미를, 성찰을 통해 이끌어 낸다. 일방적인 외침이 아닌,
삶을 대면하는 마음이 독자들에게 전이될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돋보인다.
저자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기며 그 삶으로부터의 자유함을 찾아간다.
그러므로 이 한 권의 책은 곧 저자의 생에 축약이 될 수도 있겠다.
[ 에세이 시 / 잠시만요, 커피 한잔 타 올게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406238
'메이킹북스 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재이벤트 / 꽃을 든 사람아] #친구든 뭐든 끝내 경쟁자가 되는 것. (0) | 2020.08.16 |
---|---|
[여행에세이 / 스페인하숙보다 더 리얼한 산티아고 순례길] " 왜 까미노를 준비하십니까?" (0) | 2020.08.15 |
[연재이벤트 / 시들 때도 아름다운, 꽃을 든 사람아] #힘내라는 말.. (0) | 2020.08.12 |
[연재이벤트 / 시들 때도 아름다운, 꽃을 든 사람아] #삶이라는 두 글자. (0) | 2020.08.10 |
[책 속 한줄] 늦었다고 느낄 때부터 모든 시간을 절정으로 살면 된다 (0) | 2020.08.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