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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시집] 겨울 소리 깊은 밤 구름이 달을 가린다 끝인 줄 알았는데 수많은 별이 빛나고 있었다​. 무너질 것 같은 초라한 흙집 초라한 집 안의 세간​ 세파로 가난으로 바닥을 칠 때 나를 깨운 경종 ​한 선각자 손님 조촐한 찬에 밥을 먹고 대자로 누우며 말했다 배부르고 등 따스우니 여기가 극락이다​ 초라하고 가난한 것 우리 집이 아니었다​ 나의 생각이었다 김현석 문학관(文學觀) 안의 시(時)는 울림이다. 시의 축약을 일부 버리고 쉽게 풀어쓴 시집이다. 마지막 지기 위해 타오르는 님 고사리손으로 쓴 낙서 ​ 다시 보기 힘든 별 처절하고 찬란한 마지막 ​ 통제를 벗어난 몸과 마음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빌었죠 ​ 中 그토록 바라던 봄 천지사방 봄 나의 봄은 어디에 나의 신은 어디에​ 정말 잔인한 봄 애타게 기다렸던 봄 봄이 덧없이.. 2022. 1. 7.
[신간소개/시집] 그대에게 꽃(花)히다 길가에서 자주 보던 꽃 무슨 꽃인지 모르고 살았다 진한 색깔의 노란 꽃​ 새끼 눈 뜨기 위해 어미 제비가 물어다 눈에 발라준다는 애기똥풀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꽃 애기똥풀 꽃말: 엄마의 사랑, 건강(5-7월) ​ ​ 꽃은 진실과 사랑을 품고 있기에, 꽃시는 당신의 가슴을 가득 채워줄 것입니다. 꽃시를 한껏 사랑해 보세요. 마음이 아주 가벼워질 것입니다. 쓸쓸한 계절, 꽃시가 당신의 위안이 되길 빕니다. ​ ​ ​ 들길에 자주 보는 작은 보랏빛 꽃 ​ 키 작은 학생처럼 화단에서도 앞을 차지하는 꽃 사람 보면 웃기 잘하여 나그네 발길 멈추게 하는 꽃 늘 막냇자식 같은 꽃 ​ ​ 패랭이꽃 꽃말: 열렬한 사랑(6-8월) 행복하고 싶다면 은방울꽃을 사랑하세요 ​ 너도 사랑하고 나도 사랑하고 그도 사랑하고 ​ 반드.. 2021. 12. 29.
[신간소개/에세이] QnA 독립카페 생존기 또 카페의 성장을 위해서는 조급해 하지 않고 장기적인 시선으로 봐야 해요. 당장 카페를 열겠다는 마음보다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운영하는 방법이 뭘까 생각해야죠. ​ ​ 요새 카페들이 문턱이 너무 높은 것 같아요. 독립 카페라 하더라도 아이들 데리고 가기가 눈치 보이는 곳들이 몇 군데 있거든요. 그래서 카페들의 문턱이 좀 낮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들은 편하게 앉을 수 있고 꼬맹이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곳이요. 물론 맛도 중요하죠. 그렇지만 마을 카페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 저는 좋은 카페라는 건 지속적으로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이 남는 카페인 것 같아요. '저번에 거기 갔는데 그 커피 맛이 기억나. 또 가자.'라던가 '그 카페에 가니까 좀 쉼이라는 걸 느끼더라.. 2021. 12. 24.
[신간소개/시집] 너의 사랑이 되어 줄게 바람 불어 흩날린 분홍빛 꽃잎 따라 사뿐히 걸어오세요​ 길가에 미소 지으며 활짝 피어 있는 꽃잎처럼 오세요​ 사뭇 설레던 봄날 당신 오시는 길 꽃비 되어 마중 갈게요 특히 인생과 사랑을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심상으로 고스란히 표현하고, 다양한 감성을 환상적인 시로 섬세하게 그려낸 것은 이 시집만의 매력이다. 눈물은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후회를 남깁니다 ​ 당신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그리움을 알았고 ​ 시간은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 中 어제는 물들어 가는 단풍잎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하고 ​오늘은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 인생의 허무함을 남겨 두고 가니 ​변해 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이 잔상으로 남아 너의 곁을 떠나지 못하네 미리보기 https://book.naver.com/bookdb/b.. 202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