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64 [서평 이벤트/시집] 까마귀는 울지 않는다 비가 그친 후 서운해서 깊은 우물을 남기고 사랑이 끝난 후 날카로운 칼날 같은 그리움을 남기고 사람이 죽은 후 눈 밑에 감추었던 편안한 흙을 남기고 바람 많은 지구가 끝난 후 서운해서 새로운 파란 순결의 별을 남기고 책 소개 《까마귀는 울지 않는다》는 외로움 사람끼리 등을 벽에 기대고 이불을 무릎까지 덮으면서 가슴 속에 서리서리 새겼던 이야기를 구비구비 펼쳐 보이는 따뜻한 훈기다. 이 시집의 구성은 제1부에서 9부까지로 되어 있으며 시가 시작되기 전 나의 경험, 환경, 생각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적어 놓았다. 이것은 시를 느끼고 해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전체적으로 목차를 앞머리에 통합한 책과 달리 한 부가 시작될 때마다 목차를 배열해 한눈에 목차와 제목을 알아보게.. 2021. 11. 24. [서평 이벤트/시집] 그리운 날엔 당신이 시가 된다 그대 그리울 때는 외로움 지켜줄 별 하나 찾아 아득한 밤하늘 바라봅니다 우리의 젊은 날들이 추억의 실타래가 된 별자리 아직도 못다 한 말들 별빛만큼 도란거리는데 그대 향기로 찾아가는 우리의 별자리 추억의 보석함 하나 하늘에 두고 오늘도 밤하늘 바라봅니다 책 소개 그리운 날에 시가 되어 찾아오는 그 사람. 그 사람에게 바치는 한 자루 촛불 같은, 또는 정갈한 소지燒紙 한 장 같은 시. 시집 《그리운 날엔 당신이 시가 된다》 전면에 흐르는 사랑의 절규. 한 번쯤 걸음을 멈추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 싶은 간절한 시. 출판사 서평 그는 나에게 잠깐 볼일을 보러 나간 사람이었다. 이발소에서 소년처럼 머리를 짧게 깎고, 동네 마트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 보이면 검은 비닐봉지가 튀어나오도록 사 들고 현관에 서 있.. 2021. 11. 23. [서평 이벤트/시집] 절망, 이렇게 편안한 것을 수북한 잡초 사이 한때 검푸른 물결이 출렁거렸을 강 모래바람이 일어난다 무엇이 속 타서 저렇게 메말라 버렸을까 타들어 가는 강, 바라보며 속 태웠을 나날들 짐 꾸려 떠나는 자와 떠나지 못한 자들의 두려움이 아직도 남아 달 밝은 밤, 바람으로 소리쳐 울음 운다 많은 것을 내주어도 끝없이 달라며 달려들던 손 텅 비어 버리니 모두 떠나가 버렸다 절망, 이렇게 편안한 것을… 책 소개 소란하고 요란한 것 모두 가라앉고 나면 비로소 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시 또한 마찬가지다. 슬픔과 절망을 거친 후에야, 그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담금질 후에야 시인은 생의 환한 얼굴을 마주 보게 된다. 은 생의 무수한 편린을 웅숭깊은 언어로 그려낸 시집이다. 환하게 피어났다가 이름도 없이 져버린 사람들에게, 그 핍진한 사연에 바.. 2021. 11. 22. [서평 이벤트/건강에세이] 오늘 또 쓰러졌습니다 최근에는 정신 기능을 단순히 뇌에만 한정해서 생각하지 않고, 신체 여러 다른 장기의 대사 기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예를 들어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거나, 대장의 미세 세균총을 살려내는 방향으로 식이 치료를 하는 등의 시도가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수천 년 전의 한의학은 이미 신체 장기와 마음의 연관성을 상당히 중시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신체 장기에 각각의 마음의 종류를 대입하여 정신증을 치료하고자 할 때 특정 장기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많이 활용했었다. 뭔가 한의학은, 살아보고, 아파보고, 나이 들어보고, 환자를 관찰해보면서 서서히 이해하고 체득하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임상에 나와 많은 환자들을 접하고, 그만큼 많은 한.. 2021. 11. 18. 이전 1 ··· 4 5 6 7 8 9 10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