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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도서27

[에세이 / 출간 전 연재] #1 오늘부터 돈 되는 일만 하겠습니다 “정은아, 장학사가 되면 뭐가 좋아?” “일단 돈을 많이 벌고 음… 그리고 그냥 돈을 많이 벌어.” - 프롤로그 중에서 정은이를 잠깐 소개하자면, 초등학교 때 외모는 범생이 스타일에다가 가르쳐 주길 좋아하는 애들이 꼭 한 명씩 있지 않는가? 정은이가 딱 그런 애였다. 결국 교대에 들어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됐다. 그런 정은이가 이제는 장학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열과 성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사는 이유는 바로 ‘돈 되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솔직히 난 달라진 정은이가 멋있다!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 필리핀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어느 날, 국제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여보세요.” “빈지범 선생님이세요? 실례지만 아버님한테 번호 받고 연락드렸어요. 저희 애가 마음이 좀 아픈.. 2020. 12. 4.
한국에세이 / 가족(家族) ■ 책소개 살면서 보고 듣고 겪었던 이 세상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지치고 무너지는 시간은 가족을 소홀하게 만듭니다. 사회에서 굽신거리거나 비참한 상황을 맞닥뜨려도 집에서는 내가 왕처럼 행동해도 웃어 주는, 세상에서 내가 가장 소중하고 최고라며 곱디고운 얼굴에서 이마 주름이 생길 때까지 나를 응원해 주고, 나를 믿어 주는 이 세상 단 한 번의 사랑. 그것은 ‘가족’입니다. ■ 출판사 서평 《아마도 위로가 될 거야》 저자 김태영의 두 번째 책이 찾아온다… ‘이 세상에 정답이 있다면 그건 바로 가족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생깁니다. 좋은 일, 나쁜 일, 슬픈 일, 힘겨운 일, 행복한 일 누구나 저런 과정을 견디는 게 인생입니다. 혼자 벅차고 감당할 수.. 2020. 10. 8.
[연재이벤트 / 꽃을 든 사람아] #친구든 뭐든 끝내 경쟁자가 되는 것. 우린 사람이다. 모두 같은 사람이다. 내면과 외면은 모두 다 다르지 만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 대체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한국 나이로 8살이 된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갑자기 친구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겨우 가까워졌던 거리가 다시 멀어지는 일이 발생하다. 그것은 바로 시험이었고, 어른이 된 지금에 와서 초등학생 때 쳤던 시험은 시험도 아니라고 느끼지만, 그 당시에는 긴장감으로 손 땀이 마르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시 험이 마무리되었다. 그 후 정답지가 칠판에 붙여지며 친구던 아이들이 모두 경쟁자가 되었다. 점수를 매기고 그 후 등수를 매겼다. 잘 기억 나지 않지만 내가 사람을 무서워하게 된 첫 발판이었다. 친구든 뭐든 끝내 경쟁자가 되는 것. .. 2020. 8. 16.
[여행에세이 / 스페인하숙보다 더 리얼한 산티아고 순례길] " 왜 까미노를 준비하십니까?" 내 인생에서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드디어 인천공항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이 길, 즉 나를 동행하는 길과 친구가 되고자 프로젝트 제목을 '나와 길'이라고 붙여 보았다.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참 행복하고 멋있는 사람이라 느껴진다. 나는 이 길을 준비하면서 카페 분들에게 " 왜 까미노를 준비하십니까?" 라고 물었다. 많은 분들께서 각자의 진솔함을 전해 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나는 이 길을 통해, 나는 다시 발견하고 싶고, 치유하고 싶고, 실컷 울고 싶었다. 나는 까미노 중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마음 편하게 해 보려고 한다. 내가 다시 살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하게 해 주고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인도한 이곳이기에 함께 나눠.. 2020.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