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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80

[신간소개/시집] 바람 탓이라고 했다 꼭 만나기로 했던 사람마저도 그날의 바다에 맡기고 그냥 푸르른 바닷가에서 몽돌들이 내는 속삭임에 몸을 맡기자 ... ​ 〈바람 탓이라고 했다〉는 사람과 삶을 향해 있는 책이다. 마냥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의 매일을 움직이는 것은 크고 놀라운 일들이 아닌 사소한 사연들인 까닭에. 저자는 시종일관 소소한 일상에서도 깨달음을 얻고, 한순간의 반짝임을 그린다. 오늘을 더욱 옹골차게 살아가겠다는 단단한 다짐을 담는다. 가만히 읽다 보면 마음 깊이 공감할 만한 시들, 결고운 마음으로 편지처럼 써내려간 이 이야기들이 긴 겨울을 나고 있는 모두에게 봄날 같은 위안이 될 것이라 믿는다.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터널을 마주하면서, 새 계절을 앞두고 순간순간 스쳐가는 마음이 있습니다. 휘발되기 쉬운 순간을 소중히 기.. 2022. 4. 19.
[서평 이벤트/시집] 남진겨집 산천(山川)에 부엉이소리 물위에 흘러가고 초당(草堂)에 글읽는소리 물속에 흘러간다 저아래 빨래놓고 방망이찾는 새각시는 물속에 녹아있는 신랑소리 알아본다 왜 물은 아래로만 흐를까요 방망이 소리에 박자(拍子)주면 나인줄 알아볼까요 초당에 이마음을 누가전해 줄까요 책 소개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상상 속을 거닐어 봤다. ‘시’란 압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남진겨집』의 시 속에는 시어 하나하나에 수많은 삶과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말을 곳곳에 사용해 따스함을 자아낸 시집이다. 출판사 서평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박기환의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시에 사용된 시어들은 낯설다. 일례로, ‘볕뉘, 남실바람, 호미씻기.. 2022. 1. 18.
[서평 이벤트/시집] 남진겨집 산천(山川)에 부엉이소리 물위에 흘러가고 초당(草堂)에 글읽는소리 물속에 흘러간다 저아래 빨래놓고 방망이찾는 새각시는 물속에 녹아있는 신랑소리 알아본다 왜 물은 아래로만 흐를까요 방망이 소리에 박자(拍子)주면 나인줄 알아볼까요 초당에 이마음을 누가전해 줄까요 책 소개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상상 속을 거닐어 봤다. ‘시’란 압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남진겨집』의 시 속에는 시어 하나하나에 수많은 삶과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말을 곳곳에 사용해 따스함을 자아낸 시집이다. 출판사 서평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박기환의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시에 사용된 시어들은 낯설다. 일례로, ‘볕뉘, 남실바람, 호미씻기.. 2022. 1. 18.
[신간소개/시집] 남진겨집 하늘에 있는 돛단배 달찾아 움직인다 이곳은 고요한데 하늘엔 바람있어 선왕(先王)계신 은하수(銀河水)에 기어이 이르더니 사라진 돛단배는 이마음 실었을까 그래도 선왕께선 날 알아보시겠지 中 첫 시집 『가시버시』에 이어 『남진겨집』이란 이름으로 상상 속을 거닐어 봤다. ‘시’란 압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남진겨집』의 시 속에는 시어 하나하나에 수많은 삶과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말을 곳곳에 사용해 따스함을 자아낸 시집이다. ​ 임자없는 꽃이기에 더욱더욱 아름다워라 풍경(風磬)소리 담을넘어 꽃잎에 부딪혀서 꽃향기 담을넘어 내집에 들어오고 처마밑 풍경소리 내것이 아니거늘 어찌하여 이사람은 담안에 달았는가 ​ ​ 달가득한 연못주위​ 토란잎 진주물방울 홀로홀로 노니다가 외로움 견.. 2022.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