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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출간24

[신간미리보기 연재 예고 / 이벤트] 네가 나보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 코로나 시대, 엄마가 사랑하는 딸에게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요즘 2030세대는 스스로를 코로나 세대라고 부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인간관계는 단절되고 여행, 문화생활 등 여가는 거의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블루, 라는 말이 당연해진 요즘입니다.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들 앞에는 부조리하고 가혹한 일들이 잔뜩 가로놓여 있습니다. 오늘 하루 당장 눈 앞에 놓인 삶의 문제들부터 사회 속에서 하루하루 겪는 부조리와 모순들,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데 급급한 청춘에게,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고 아들인 당신에게 엄마가 말합니다. 당면한 문제부터, 사회를 올곧게 바라보고, 나 자신의 속깊은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하는 이 한 권의 책은 잔소리 모음집과 같은 책이 아닙니다. 자기 앞의 생을 직.. 2020. 12. 5.
[에세이 / 출간 전 연재] #1 오늘부터 돈 되는 일만 하겠습니다 “정은아, 장학사가 되면 뭐가 좋아?” “일단 돈을 많이 벌고 음… 그리고 그냥 돈을 많이 벌어.” - 프롤로그 중에서 정은이를 잠깐 소개하자면, 초등학교 때 외모는 범생이 스타일에다가 가르쳐 주길 좋아하는 애들이 꼭 한 명씩 있지 않는가? 정은이가 딱 그런 애였다. 결국 교대에 들어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됐다. 그런 정은이가 이제는 장학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열과 성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사는 이유는 바로 ‘돈 되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솔직히 난 달라진 정은이가 멋있다!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 필리핀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어느 날, 국제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여보세요.” “빈지범 선생님이세요? 실례지만 아버님한테 번호 받고 연락드렸어요. 저희 애가 마음이 좀 아픈.. 2020. 12. 4.
[책 속의 한줄] '조금 더'의 유혹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입니다. 현재의 나에 대한 불만을 그만두지 못하는 게 문제의 발단입니다. " 지금보다 조금만 더 나아졌으면, 지금 미진한 부분이 조금만 없어졌으면 하는, ‘조 금 더’의 유혹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입니다. " 그러나 그 욕망을 다 채우며 살 수가 없습니다. 부족은 쉽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금방 채워질 부족이라면 사실 채우고 싶은 부족이 아닙니다. 조금 더 채우면 갈 라져 있는 또 다른 틈이 눈에 들어옵니다. 모자람이 거슬리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원하는 만큼, 도달하고 싶은 상태에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정당한 노력이 가져다주는 부족의 매움에 만족한다면 바람 직한 욕구임에 틀림없습니다. ‘조금 더’가 사람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 2020. 8. 28.
[연재이벤트 / 시들 때도 아름다운, 꽃을 든 사람아] #힘내라는 말.. 체육 시간 중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곧 쓰러질 정도로 운동을 하는 마라톤 경기를 보며 모든 사람이 그 상에 집중하고 있을 때다. 정적이 그 공간을 둘러싸고 있었는데, 내가 정적을 깨고 선생님께 순수한 몇 가지의 질문을 했다. " 선생님,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앞만 보고 뛰는 걸까요? 그리고 왜 곧 쓰러질 것 같아도 저렇게 뛰는 거예요? 잠시 쉬어 가면 안 되나요? 저기 뛰고 있는 사람 주위를 봐요. 풍경이 엄청 예쁘지 않나요? 저 사람은 앞만 보고 뛰느라 주위 풍경이 아름답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곧 쓰러져 주저앉아 버릴 것 같아요. " 나의 말을 들은 선생님은 어린 나를 마치 귀엽다는 듯한 표정과 말투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리원아, 딱 저걸 이겨 내야 하는 거야. 숨이 턱 끝.. 202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