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 싶어 떠난 여행, 남들이 부러워하는 인생을 살고 싶었다.
남들과 달라지고 싶어 떠나고 싶었고, 특별하고 싶었고, 그냥 멋있어 보이고 싶었다. 나의 나이 스무살, 누군가는 여기저기 부딪치며 도전을 하며 살아도 될 나이라고도 하며, 지금부터라도 노후를 준비해야 하니 바쁘게 살아야 될 나이라고 했다. 성인이 된 이후 내 주변 친구들은 각자의 미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막연히 "나는 아직 어려,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아직 일러." 나 자신과 적당한 합의를 봤다. 다가올 미래가 스무 살의 나에게는 실감나지 않았다. 공부에도 실패해, 대학진학에 실패하고, 군대라는 큰벽을 앞두어 어리다는 핑계로, 친구들과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이라는 핑계로 술만 마셔댔다. 침대에 누워 SNS를 보던 도중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 여행자들의 게시물을 우연히 봤다. 스무..
2020. 12. 18.